구축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정말 하나하나 내가 꼬집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생각한 것과 다르게 공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테리어업체에 맡겨서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당연히 알아서 해주겠지 안일하게 생각 했던 부분에서 착오가 생겨 수정을 하는 일이 생겼었습니다.
공사 끝으로 갈수록 지치고 힘들더라도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야 업체 측에서도 두 번 일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업체 사장님은 젊은 분이라 대화하기가 편안했고 수정할 점이 생기면 흔쾌히 수정해주셔서 감정이 크게 상할일이 없어 다행이였습니다. 그럼 바뀐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1. 현관문 위치 바꾸기
먼저 현관입니다. 지금의 중문 자리가 기존엔 현관문 자리였는데요. 바로 이렇게 기존 현관문을 엘리베이터쪽으로 밖으로 빼낸 겁니다. 보통 다른 집들은 거의 다 이렇게 기본으로 되어있는데 이 집은 너무 노옵션이라 현관문조차도 옵션전 상태였습니다. 안 들어가도 될 돈이 들어간 부분이라 아쉬웠지만 전실을 넓게 쓰고 프라이버시를 위해 진행한 사항이였습니다.
한번 수정이 들어간 현관전실입니다. 신발장이 워낙 길고 공간이 넓어서 견적이 상당히 비싸게 들어갔는데요. 완성된걸 보니 너무 꽉 차서 답답함이 심각했습니다. 너무 생각 없이 전체를 다 짰구나 반절만 신발장을 짜서 개방감을 줄걸 그랬다. 이미 후회해도 늦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앉아서 신발을 신는 게 편한데 의자를 둘 공간이 나오지 않아 그럼 중간에 벤츠처럼 공간을 만들어 개방감도 좀 주고 실용적인 면을 살렸습니다. 신발장 아래 간접등을 넣어줘서 한결 더 밝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현관입니다.
사실 전실이 후반부에 완성이 되어서 스트레스가 한참 고조일 때 터져서 추가금이 들어가는 건 어느 정도 포기하고 질러버린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걸 보니 확실히 수정하길 잘했다고 신랑과 함께 안도했습니다. 수정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맘에 들지 않아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 같아요.
현관 타일을 테라조 타일로 선택했는데 쓰면 쓸수록 너무 맘에 듭니다. 일단 오염이 정말 잘 안보입니다. 한번씩 꺼끌꺼끌함이 느껴지면 쓸어 줍니다. 어디서 나온 모래와 먼지들인지 깜짝 놀랍니다. 그 전에 살던집은 베이지색 유광타일이여서 시간이 지나니 변색과 기스가 눈에 띄고 뭐가 묻기라도 하면 바로 표가 났었는데요. 현관 테라조타일은 미적인부분과 실용성 두마리 다 잡은 아이템으로 정말 200%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2. 모루유리 제작 중문
중문은 모루 유리로 포인트를 준 슬라이딩 문으로 요청했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열심히 찾아 업체에 요청한 중문입니다. 처음 저희 집에 오는 손님들이 다들 중문 예쁘다~! 부터 말씀하실 때마다 엄청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래 중문자리가 현관문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신발장으로 사용했던 장은 필름시공을 하고 시멘트공사를 해서 단차를 매꾼뒤 장판시공을 했습니다. 협소한 공간이라 단열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3. 거실거재화 윈도우시트 거실평상 로망실현
거실 서재화로 tv 없는 거실 만들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거실에 tv가 없으니 확실히 미디어노출이 조절하기가 좋습니다. 유튜브를 아예 안볼순 없어 패드로 시청을 하긴 하지만 시간을 정하고 보도록 합니다. 책장만 만들어 놓는다고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지는 않습니다. 부모가 많이 읽어줘야 하고요 앞으로 계속 노력 해야할 부분입니다. 확실히 tv가 없음으로 놀이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는 있었습니다.
구축아파트라 삼성무풍시스템에어컨을 시공하기위해 단내림을 하고 t5간접등 조명을 넣어 주었습니다. 분위기와 밝기를 다 잡은 조명입니다. 저는 천장에 매립등이 너무 많은것은 환공포증이 올거같아 최소한으로만 넣었습니다.
거실에 매트를 시공하기 전 인테리어 업체 사진입니다.책장과 평상 밑에 수납을 짰는데요 정말 활용도가 좋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평상 아래 두었습니다. 깊어서 수납이 엄청 많이 됩니다.
바닥은 LG 지아 자연애 화이트 마블 2.2t입니다. 시공하고 정말 만족도 200%였던 장판입니다. 요즘은 장판도 너무 잘 나오는 거 같습니다. 4살 아들 때문에 매트 시공을 했지만 정말 가리기 아까운 장판이었습니다. 매트 시공하는 업자 분도 장판을 보시고 이게 장판이냐며 놀라실 정도였습니다.
마루보다 장판이 반절정도 시공비가 저렴했음에 상당한 가격인 매트시공에 투자 할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 키우는집이라면 꼭 장판으로 하시고 매트시공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매트시공은 정말 삶의질이 달라 집니다. 가족 모두 층간소음에서 편안해 집니다.
원래는 목공사로 평상을 짜고 싶었지만 나중에 집을 매매 시 호불호가 강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한두 푼 들여 제작하는 가구가 아닌지라 저희가 이사하더라고 이전 설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상을 제작했습니다. 책장도 큰맘 먹고 제작을 한 거라 이전할 수 있게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평상은 손님이 많이 왔을 때 성인 네 명까지도 앉기에 좋습니다.
아이들이 의자보다 편하게 앉을 수 있고 놀잇감을 가져와 놀기도 하고요 평상 위를 올라갔다 내렸갔다 잡기 놀이하며 놀기도 합니다. 요즘 윈도우시트 거실평상이 유행인듯 하지만 실제로 공사한 사례는 흔하진 않은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는 인테리어에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정말 적극 추천 하고 싶습니다. 활용도가 너무 좋고 일반적인 거실에서 탈피한 구조로 아이들이 참 다양하게 놀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다음 집에선 꼭 목공사로 더 퀄리티있게 만들어보고 싶어요.
원목무늬이던 샤시도 화이트로 필름 시공을 했습니다. 훨씬 환하고 예쁩니다. 맘에 드는 소파가 없어서 한 달을 소파 없이 생활했는데요. 정말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거실에 메인 책상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2인용 리클라이너 소파를 두었습니다.
로망은 예쁜 패브릭 소파이지만 현실과 타협한 레이디가구 알망 소파였습니다. 전에 쓰던 100만원 넘는 소파보다도 더 편안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만족입니다. 4인용도 있으니 정말 추천하는 소파 입니다.
전실과 거실소개를 마칩니다. 다음엔 이집의 인테리어 꽃인 주방을 소개하겠습니다. 다음편도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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